국내 이지캐주얼 시장이 올해 1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급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와 섬유패션 컨설팅 전문회사 엠피아이(MPI)에 따르면 지난 97년2천20억원 규모였던 이지캐주얼 시장은 지난해 4배로 늘어난 8천77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고 올해는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져 1조87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된다. 이지캐주얼 시장은 지난 97년 이후 2년 단위로 매출규모가 배로 증가해 왔다. 이지캐주얼은 기존 캐주얼 브랜드와 같이 높은 패션감을 추구하면서도 가격이저렴하다는 것이 특징. 현재 국내 캐주얼 시장의 11%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이지케주얼 시장은 오는 2005년에는 캐주얼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급속한 시장규모의 확대로 인해 이지캐주얼 시장 내부의 세분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실제 패밀리 캐주얼과 저가 실용품형, 젊은층을 위한 패션 스타일형 등으로 세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처럼 이지캐주얼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면서 중견 의류업체들은 이지캐주얼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대표적인 이지캐주얼 브랜드인 지오다노와 티비제이, 니, 마루 등은 금년도 매출 목표를 지난해 보다 15%에서 최고 35%까지 늘려 잡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 개발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엠피아이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패션시장은 전부문에서 예상외의 고성장을이뤘으며 특히 이지캐주얼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면서 "이지캐주얼 시장은 적어도 향후 2년 정도는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전체 패션소비시장 전망과 관련해 엠피아이는 봄 상품 공급이전년대비 두자릿수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공격적인 사장공략이 예상되며 이런 성장세는 5월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