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인 '코리안 페이퍼'에 대한 국내 기관의 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코리안페이퍼 투자현황'자료에 따르면 작년말 코리안페이퍼 잔액은 478억3천만달러로 전년말(497억4천만달러)보다 3.8% 감소한 것으로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코리안페이퍼 투자액은 113억5천만달러로 전년(86억1천만달러)에 비해 27억4천만달러(32%) 증가했다. 그 결과 잔액대비 국내기관의 투자액 비중은 작년 23.7%로 전년(17.3%)보다 6.4%포인트 상승했다. 코리안페이퍼가 상대적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아 국내 기관들이 투자를 확대해 투자 비중이 높아졌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국내은행의 투자금액은 53억1천만달러로 국내투자액 전체의 46.8%를 차지했고 이어 보험사 30억4천만달러, 기업 및 개인 13억4천만달러, 외국은행국내지점 10억6천만달러, 종금사.증권사 6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리안페이퍼 투자액은 민간기업이 34억6천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금융기관 26억3천만달러,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이 14억3천만달러, 공기업 14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