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새 광고모델을 대거 기용, TV 광고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카드사들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CF를 낸다는 평가를 받아온 LG카드는 이달초부터 배우 배용준을 새 모델로 기용, 기존의 이영애편과 함께 내보내고 있다. 널리 알려진 CM송도 여성 가수 대신에 록커 윤도현이 불러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내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금까지 배우 고소영과 축구대표팀 감독 히딩크를 모델로 써왔으나 지난 11일부터는 남자배우 정우성을 추가로 투입, TV CF 모델 수를 3명으로 늘리는 강수를 뒀다.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붐이 조성될 경우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히딩크 감독을 적극 활용하는 CF를 내보낸다는 계획이었지만 최근 정우성을 투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2월1일부터 TV광고를 시작한 현대카드는 영화 '두사부일체'로 스타가 된 정준호와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장진영을 모델로 기용, 2편의 CF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여배우 김정은의 '부자되세요' 카피가 뜨면서 최근 가장 인기있는 CF로 주목받는 비씨카드는 향후 광고전략을 어떻게 끌고 나가야 할지 즐거운 고민을 하는 케이스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김정은의 멘트가 갑자기 인기를 끌어 이제는 회사가 오히려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면서 "광고에 함께 출연하는 이문세, 장미희씨의 계약기간이곧 끝나는데 앞으로 어떤 전략을 펼지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재를 모델로 쓰던 외환카드는 여배우 송윤아를 추가로 기용했으며 국민카드는 모델료 8억원의 거물 박찬호를 내세운 CF로 승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