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섬유센터에서 2002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섬유산업의 남북경협사업 추진, 국제협력및 통상조사사업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금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또 박성철(朴成喆) 회장을 제8대 회장으로 재추대하는 한편 임기가 만료된 장석환 상근부회장 후임에 중소기업청 안영기(安榮起) 중소기업정책국장을 선임했다. 섬산연은 남북경협과 관련해 대북투자 희망업체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180여개 업체가 투자의사를 밝혔으며 투자규모는 3억달러, 공장부지는 80만평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대북투자 설명회 개최 및 각종 정보제공 등 실질적인 대북투자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섬산연은 덧붙였다. 섬산연은 "남북경협은 경쟁력 약화로 고전하고 있는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섬유무역 자유화가 이뤄지는 2005년부터는 중국, 동남아 등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남북경협이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섬산연은 금년도 세부사업계획을 통해 대외환경변화에 따른 경쟁력 강화,수출 마케팅 지원, 섬유산업의 지식집약화, 섬유업종간 협력기반 구축, 섬유산업에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강화 등에 주력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