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비메모리 잔존법인에 대한 확실한 투자방안을 마이크론에 요구하기로 했다. 마이크론의 4억달러 후순위대출및 손실보전 요구는 거부하기로 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18일 오후 운영위원회를 열고 마이크론과 수정안을 협상하는 쪽에 우선 순위를 두되 독자생존도 병행 검토키로 의견을 모았다. 채권기관들은 이날 외환은행으로부터 마이크론의 제안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수정협상안을 논의했다. 채권단은 우선 잔존법인에 대한 투자규모를 확정할 것을 마이크론에 요구키로 했다. 매각대금으로 받게 되는 마이크론 주식에 대해서는 1년간 매각을 유보하는 방안을 수정 제의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4억달러를 연리2%로 30년간 후순위대출해 달라는 요구와 향후 부실에 대비한 손실보전 요구는 거부하기로 했다. 11억달러의 투자자금 지원요청에 대해서는 매각 본계약 체결 후에 논의하는 방안을 대신 제의하기로 했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을 전제로 독자생존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단 일각에서 독자생존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 부채탕감과 신규자금 지원 등을 선결요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사회는 또 직접투자를 포함해 잔존법인에 대한 생존가능성이 최대한 보장되고 양해각서 조건들에 대해 마이크론과 채권단이 합의하는 것을 전제로 양해각서(MOU) 체결권한을 경영진에 위임하기로 했다. 김성택.김준현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