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보합권에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32엔대 중반에서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 포지션도 어느 정도 균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방향을 한쪽으로 주도할만한 수급상 요인도 없다. 뉴욕 증시의 약세와 달리 국내 증시가 강세를 띠고 있으며 외국인이 순매수로 방향을 바꿨으나 변수로서의 역할은 거의 없다. 오히려 결제수요 등이 1,315원을 받치고 있는 양상. 달러/엔의 등락이 크지 않다면 1,315원을 전후로 소폭의 등락이 예상된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3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0.30원 오른 1,315.50원을 기록중이다. 지난 금요일보다 0.20원 낮은 1,315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개장직후 1,314.50원으로 내린 뒤 한동안 1,314원선을 거닐다가 상승세로 반전하며 9시 45분경 1,315.70원까지 되올랐다. 개장이후 1.20원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1,317/1,319원에 마감한 바 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뉴욕에서 132.55엔을 기록했으며 이 시각 현재 132.68엔으로 소폭 올랐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같은 시각 3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이날 미국이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일인 관계로 매매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변수로서의 역할은 눈에 두드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뉴욕이 휴장인 관계로 주식자금이나 역외매매도 뜸할 것"이라며 "약간 포지션이 모자란 상태로 넘어와 개장초 달러되사기(숏커버)와 결제수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315원을 그다지 중요한 레벨이 아니며 오늘 거래는 1,313∼1,317원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