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레이유 마띠유의 샹송 "라 데르니에르 발츠(마지막 왈츠)"가 울리는 가운데 검정 투피스 차림에 머리를 틀어올린 여성이 쇼윈도 앞을 지나간다. 진열대를 하나하나 천천히 살펴보는 그녀의 걸음걸이는 마치 무도회장에 온 귀부인의 그것 같다. 이런 모습 뒤로 메시지가 흘러나온다. "행복한 고민이 시작됩니다. 가장 받고싶은 선물.롯데백화점 상품권" 롯데백화점의 새 CF는 고급스런 분위기가 가득한 가운데 "이곳에 오면 당신도 귀부인이 된다"고 속삭이는 듯 하다. 제작사 대홍기획 측은 "소비가 양극화되는 시점에서 롯데백화점은 보다 고급화하고 마그넷(할인점)은 대중화하는 차별화가 시급했다"면서 "유명 모델을 기용하고 세일등 행사안내에 주력했던 예전 CF와 달리 최대한 절제해 고급스런 느낌을 주려 애썼다"고 말했다. 고급 선물로 적합한 백화점 상품권을 내세운 것도 이런 노력의 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