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종합화학 및 생명과학 회사인 미국 듀폰사가 올해로 2백돌을 맞아 대형 기념이벤트를 가질 계획이다. 듀폰코리아 관계자는 17일 "2백주년을 맞아 듀폰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전시회와 주요 거래처 고객을 초청하는 대규모 골프대회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800년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이주해온 화학자 E.I.듀폰(DuPont)이 1802년 7월19일 미국 델라웨아주 윌밍턴의 한 농장에 설립한 흑색 화약 공장이 듀폰의 모태다. 이 화약이 터널 철도 광산을 개발,미국 대륙을 산업화하는데 크게 기여하면서 듀폰도 급성장을 거듭했다. 듀폰은 화학 의류 전자 생명공학 에너지 등 전산업에 걸쳐 1천8백여종의 산업용 소재를 생산,판매해 지난해 2백7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설립 1백주년이었던 지난 1903년에 세계 최초의 민간연구소인 듀폰 중앙연구소를 만들었다. 듀폰코리아 관계자는 "매년 13억달러 안팎을 연구개발비로 지원하고 있다"며 "이 연구소에서 나일론이 개발되고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찰스 패터슨을 배출했으며 현재 5만2천여건의 특허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듀폰은 지난 77년 한국에 들어와 지금은 유한회사 듀폰과 듀폰다우엘라스토머스(주),디에스아이(주) 등 3개 법인을 갖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3천8백억원의 총 매출을 기록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