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에 맞춰 새 지폐를 대량 공급하기로 했다. 한은은 양대 국제대회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새 지폐를 확대 공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한은은 우선 1만원권 지폐 공급액을 지난해 3조9천억원에서 올해 4조6천억원으로 17.9% 늘리기로 했다. 또 5천원권은 신권 공급 비율을 65.6%(지난해 63.2%)로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은은 지금까지 낡거나 손상된 지폐만 바꿔주던 것을 3,4월중 특별 수납기간을 정해 손상 여부에 관계없이 은행에 모두 신권을 공급하기로 했다. 한은은 지난해 처음 두 차례 특별수납을 통해 1천원권은 발행잔액의 10.8%(1조91억원), 5천원권은 5.5%(4백58억원)를 각각 새돈으로 바꿔줬다.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낡고 손상된 지폐를 거슬러 받을 경우 국가 이미지가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낡은 지폐가 많은 1천원권, 5천원권을 중심으로 새돈 공급을 늘리고 돈 깨끗이 쓰기 운동도 지속적으로 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