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대출, 납골당대출, 수산물대출...' 신용금고들이 이색대출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대출틈새시장을 공략, 자금운용을 원활히 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삼신금고(부천)는 성직자와 교회소유자를 대상으로 '교회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이 상품의 대출한도는 부동산(교회건물) 감정가의 최고 1백%, 대출이자는 연 10~11%다. 삼신금고는 교회대출로 지난해 말까지 약 1백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렸다. 이 회사의 송영석 이사는 "이제까지 교회대출을 취급한 결과 원금을 떼인 적이 단 한차례도 없었다"며 "성직자가 주요 고객이라서 부실률이 그만큼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백금고(대구)는 '납골당구입자금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납골당 구입을 신청하는 사람은 연 14%의 금리에 최고 3백만원까지 빌릴수 있다. 대출기간은 최장 3년이다. 한서금고(인천)는 성형수술, 라식, 치아교정 등에 필요한 치료비를 빌려주는 '위하여대출'을 지난달부터 취급하고 있다. "의료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성형수술, 라식수술 등을 원하는 20대 고객층을 겨냥, 이같은 대출상품을 내놓게 됐다"는게 권경상 소비자금융팀 과장의 설명이다. 이 상품의 대출이자는 최고 36%, 한도는 5백만원이다. 출산을 앞둔 산모도 동일한 조건에 대출 받을수 있다. 동부금고(서울)는 직업군인을 위한 '평화사랑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하사관 이상의 직업군인은 연 13%의 이자에 최고 5백만원까지 빌릴수 있다. 부산의 한마음금고와 부민금고는 수산물 도.소매 상인에게 수산물을 담보로 최고 3억원(개인), 44억원(법인)까지 빌려주는 '수산물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이 상품의 대출이자율은 최저 연 10.5%. 부민금고는 양식어민을 대상으로 한 '활어대출'도 실시, 지난 8개월간 약 3백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렸다. 활어대출의 이자율은 연 13.5~18%, 한도는 최고 3억원이다. 좋은금고(분당)는 최근 신용카드 연체금을 대신 갚아주는 대출상품(스팟론)을 내놨다. 사채업자들의 주력상품인 신용카드 연체대납 상품을 제도권 금융사가 선보이기는 처음이다. 스팟론의 대출 한도는 2백만원, 대출 기간은 최장 6개월이다. 금리는 연 84%지만 7일 이내에 갚을 때는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된다. 단, 이자와 별도로 대출받을 때 대출금의 2%를 취급수수료로 내야 한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