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저점을 깨고 지지선 이동을 꾀하고 있다. 설 연휴 이후의 결제수요 유입이 아래쪽을 지지하고 있으나 하락요인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달러/엔 환율이 132.30엔대까지 하락의 골이 깊어지고 30포인트 이상 급등한 주가, 1,000억원을 넘어선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이 환율 하락을 지속적으로 자극, 1,315원을 깨고 내릴 채비다. 시장 거래자들은 신중한 자세로 추가 하락 여부를 가늠하고 있으며 물량 공급여부, 엔화, 외국인 주식매매동향 등의 함수관계를 계산하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3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5.50원 내린 1,314.70원을 가리키고 있다. 역외선물환(NDF)환율은 설날 연휴동안 서울 외환시장의 휴장으로 큰 폭 움직임없이 대체로 1,320원대에서 거닐었으며 13일 뉴욕에서 1,321/1,324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3.20원 낮은 1,317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주로 1,315원선을 거닐다가 9시 48분경 1,314.80원까지 내려섰다. 이후 환율은 1,315원을 지지선으로 소폭 반등, 10시 6분경 1,316.70원까지 되오른 뒤 되밀려 10시 50분경 1,314.70원으로 저점을 경신했다. 달러/엔 환율은 설 연휴 132∼133엔을 오갔으며 13일 뉴욕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133.32엔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닛케이지수가 1만선을 회복하고 3월중 일본의 회계연도 결산을 앞둔 일본 기업들의 외화표시 자산 본국 유입 등으로 엔화는 강세를 띠고 있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32.38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이 시각 현재 1,326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연휴이후 결제수요로 인해 수요가 다소 앞서고 있으나 엔화 강세, 펀더멘털 개선 등의 요인과 상충되고 있다"며 "일단 1,315원이 지지선이 되고 있으나 물량 공급과 외국인 주식순매수 확대 등이 하락압력을 가중시키면 1,312원까지 내려설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