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설 연휴 동안의 하락 요인을 반영해 내림세로 출발한 뒤 1,315원선을 밟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설 연휴 이전 수준보다 낮은 132.60엔대를 가리키고 있으며 뉴욕 증시 상승 등에 따른 국내 증시의 강세,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등 시장 여건은 하락쪽에 기울어있다. 수급상으로도 1,320원 이상에서는 업체 대기매물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반등 여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달러/엔의 동향과 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 등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추가 하락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지지선으로 인식돼온 1,315원 아래도 충분히 내려다보고 있는 분위기.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0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4.70원 내린 1,315.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금요일보다 3.20원 낮은 1,317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대체로 1,315원선을 거닐다가 9시 48분경 1,314.80원까지 내려섰다. 개장초 하락 요인은 일단 반영한 상태에서 조심스레 분위기를 타진하고 있다. 역외선물환(NDF)환율은 설날 연휴동안 서울 외환시장의 휴장으로 큰 폭 움직임없이 대체로 1,320원대에서 거닐었으며 13일 뉴욕에서 1,321/1,324원에 마감했다. 설 연휴직전 기록한 1,327.50/1,329.50원보다 낮은 수준. 달러/엔 환율은 설 연휴 132∼133엔을 오갔으며 13일 뉴욕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133.32엔을 기록했다. 미국의 1월중 소매판매가 0.2% 감소했지만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예상보다 큰 1.2% 증가했다고 발표가 달러 강세를 유도했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132.60엔을 기록중이다. 닛케이 지수가 1만선을 회복, 엔화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이 시각 현재 68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 모처럼 대규모 매수에 나설 분위기라 환율에 변수로서 작용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변여건이 환율 하락을 가리키고 있으며 장 자체는 유동성이 많지 않아 관망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휴 기간중 요인은 급락 출발하면서 반영한 상태며 외국인 주식매매동향과 달러/엔이 변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규모가 커지고 있어 2,000억원 이상이 되면 하락 압력이 보다 강해질 것"이라며 "오늘 거래는 1,313∼1,318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