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김밥 김 벗었네… ' 24시간 편의점의 최대 히트상품인 삼각김밥이 다양해졌다. 편의점 업체들의 신제품 개발 경쟁으로 지난해 3월만 해도 7∼8개에 불과했던 삼각김밥의 종류가 30여개로 급증했다. 특히 최근 들어선 '오므라이스 삼각밥' '전주비빔 삼각김밥' '햄샐러드 삼각김밥' '짜장 삼각김밥' 등 내용물이 기존 제품과는 완전히 다른 김밥과 김을 아예 벗긴 '김밥'까지 등장했다. 소고기 참치 등 기존의 주재료에 나물 치킨 새우 돈까스 연어알 갈비 등이 추가됐고,소스도 마요네즈 고추장 짜장 케첩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LG25는 올해초 업계 처음으로 삼각김밥에서 김을 벗긴 제품을 개발했다. 밥과 야채를 케첩에 비빈 후 계란 지단을 입힌 '오므라이스 삼각밥'이 그것. 또 불고기 고사리 콩나물 등 5가지 재료가 들어 있는 삼각 전주비빔 김밥도 선보였다. LG25 관악점 권득락 점장은 "하루 판매되는 삼각김밥 1백70개 가운데 오므라이스 전주비빔밥 짜장 등 신제품의 비율이 35∼40%선에 이른다"고 전했다. 현재 11종의 삼각김밥을 팔고 있는 훼미리마트는 햄과 야채를 마요네즈에 버무린 '햄샐러드 삼각김밥'을 개발,한층 까다로워진 신세대 수요자의 입맛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는 퓨전화 전략을 통해 참치 삼각김밥을 '순수 참치' '김치 참치' '고추장 볶음 참치' '마요네즈 참치' 등 4가지로 세분화해 진열해 두고 있다. 훼미리마트 정형락 과장은 "앞으로는 식재료의 다변화와 함께 겉모양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라며 "수요자들이 삼각형을 다소 지겨워하고 있는 만큼 원형,사각형 주먹밥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들은 삼각김밥 성수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는 원형 '누드 주먹밥' '사각김밥'을 내놓을 방침이어서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