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패션쇼핑몰의 원조격인 프레야 타운이 이름을 바꾼다. 거평그룹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3일 프레야 타운 관계자는 "올 최대 역점사업인 CI작업과 매장개편의 일환으로 사명을 변경키로 결정했다" 며 "전문 네이밍 업체가 제시한 15개의 후보작 가운데 사내 직원투표를 거쳐 최종후보작을 해피니움 등 5개로 압축한 상태"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봄상품 기획전때 후보작들을 공개하고 고객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프레야타운은 지난 96년 동대문 최초의 패션쇼핑몰 거평프레야로 출발했으나 98년 모기업인 거평이 부도로 영업에 파행을 겪는 등 표류하다가 상인연합회로 영업권이 넘어간 99년2월 현재의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프레야 타운 관계자는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와 모니터링 결과 가격 패션트렌드 서비스 쇼핑몰 선호도 등이 10대와 20대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는 등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CI개편 등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레야측은 매장 리뉴얼 및 CI작업을 월드컵이 시작되는 5월 안에 대부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대문 패션몰의 원조격인 프레야라는 이름이 사라진다는 것은 유감" 이라면서 "부도난 거평그룹의 이미지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명 변경과 함께 현재 가등기 상태로 돼 있는 소유권을 상인들이 확보한 후 아직 서류상 소유자인 거평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기 위한 사전조치로 본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