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호출 100% 응답' 브랜드택시가 16일부터 서울시에서 운행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13일 외국인 관광객이나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콜 호출로 이용할 수 있는 브랜드택시 6천600여대가 오는 16일 올림픽공원에서 출범식을 갖고 운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범하는 브랜드 택시는 법인택시 3천600대로 구성된 `친절콜택시'(☎1588-3382)와 개인택시 3천여대가 참여한 `KT파워텔'(☎1588-0082) 2개 브랜드이다. 브랜드 택시는 3천대 이상의 동일방식 콜시스템을 장착한 택시집합체로, 기존콜택시와는 달리 운행요금과 별도로 1천원의 콜 사용료를 받는 대신 승객이 부르면거부할 수 없도록 서울시의 특별감독을 받게 된다. 특히 기사들의 '골라 태우기' 횡포 등을 막기 위해 브랜드 택시가 승객의 콜에불응하거나 합승.승차거부 등 불법운행을 할 경우 현재 20만원인 과징금을 50% 가중해 30만원을 물도록 했다. 요금은 일반 중형택시(기본요금 1천600원)와 같고 콜할 경우만 콜 사용료가 추가된다. 법인택시 190여개 업체가 참여한 `친절콜택시'에는 방범등에 브랜드명 `친절'마크가 새겨지고 차 몸체에 별도의 고유 로고가 부착된다. 개인택시 기사들로부터 개별 신청을 받아 꾸려진 `KT파워텔'은 카인드 택시(Kind Taxi)의 머리글자(KT)를 따서 만들어졌으며, 브랜드 로고가 박힌 녹색띠로 눈에쉽게 띄도록 했다. 운전기사들의 제복은 브랜드마다 통일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다. 시는 브랜드택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콜 시스템의 정착에 있다고 보고 브랜드택시 참여 업체에 콜 장착 비용을 이미 지원한 데 이어 앞으로 콜 시스템운영비도 50% 범위에서 보조하기로 하는 대신, 단거리 콜호출에도 불응하지 않고 100% 응답하도록 감독할 방침이다. 서울시 차동득(車東得)교통관리실장은 "브랜드 택시제 도입은 승객이 '잡는 택시'에서 '불러타는 택시'로의 정책 전환을 의미한다"며 "장기적으론 시내의 모든 택시를 3천대 이상씩 묶어 브랜드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에는 모범 3천600대 등 1만여대의 콜기능 택시가 있지만 심야시간대에는 콜에 불응해 시민 불편이 많은 실정이다. 전국택시노동자연맹 관계자는 "대부분의 택시가 10시간 중 4시간을 빈 차로 돌아다닌다"며 "브랜드 택시가 수입 증대는 물론 교통체증 완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