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금고 사장들의 `은행장' 변신이 물거품으로돌아갈 전망이다. 오는 3월 `상호저축은행' 전환을 앞두고 신용금고 사장들의 `은행장' 호칭 사용을 금융당국이 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2일 상호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상호저축은행 전환이후 금고 사장들의 호칭을 `대표이사'로 하고 상호저축은행 간판 제작시 글자 크기를 똑같이 해줄 것을 요청하는 지도공문을 지난주 신용금고연합회에 보냈다. 이에 따라 상호저축은행 전환으로 전국 121개 금고 사장들이 일반은행이나 특수은행의 행장들과 같이 은행장으로 변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부푼 기대는 무산됐다. 금고업계는 또 신안(서울).플러스(부산).현대(전북).제은(제주)금고 등 4개 금고 사장이 여성이어서 3월에는 국내 최초로 `여성 은행장'을 업계에서 배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허사로 돌아갔다. 연합회 관계자는 "은행장 호칭 사용은 금고 사장들 개인의 영광은 물론 공신력이나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영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방침이 바뀐 만큼 형식적인 호칭에 연연하기 보다 저축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