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회장 등 국내 굴지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올 봄부터 서울대 강단에 설 전망이다. 8일 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중인 'CEO공학교육지원단' 사업에 윤부회장과 최 회장 등이 참여, 올 1학기부터 서울대 공대의 겸임교수로 활동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학교육지원단사업은 산업계 최고경영자가 강의하는 강좌를 대학에 개설, 현장감 있는 교육을 유도하고 수험생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 추진중인 것으로, 1학기부터 서울대에서 시범실시되는 사업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현재 서울대가 주요 기업의 CEO를 대상으로 섭외중인데다 서울대의 내부 절차를 거치지 않은 만큼 아직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윤 부회장과 최 회장은 강의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산자부와 서울대 공대는 이번 학기에 5명 안팎의 CEO에게 겸임교수를 맡겨 5개강좌 정도를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개 강좌에 현장 경영자들이 강사급으로 따라붙어 강의를 도울 것으로 알려져 윤 부회장 강좌에는 진대제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의 전문경영인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산자부는 보고 있다. 한편 구자홍 LG전자 부회장이나 변대규 휴맥스 사장도 겸임교수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고사하거나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