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인피니언사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이틀간의 실사확인 작업을 마치고 8일 하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측에 하이닉스의 지분인수 방안을 제시했다고 특위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인피니언은 이날 특위측에 전략적 제휴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지분맞교환 방식의 경영권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총인수 대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언은 하이닉스 주식 인수의 대가로 자사 주식을 신규 발행해 하이닉스에 제공하는 한편 마이크론과는 달리 일부를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구조특위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인피니언은 "하이닉스가 거부할 수 없는 수준의 제안을 하겠다"고 밝혀 왔기 때문에 인피니언이 하이닉스 지분인수 대금으로 모두 얼마를 제안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닉스 특위는 인피니언의 방안을 마이크론측 제안과 비교한 뒤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특위 관계자들은 "이번 주말과 연휴가 고비"라며 "양측 제안을 비교 검토하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론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은 인피니언측의 제안에 대한 평가가 끝날 때까지 결론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