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002년 시카고 모터쇼'에서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에서 개발한 첨단 컨셉트카 `HCD-7'을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에쿠스를 기본으로 한 HCD-7은 항공기 동체를 형상화한 에어로 다이내믹 스타일의 외관과 넓은 실내공간을 가진 고급 세단으로 4.5ℓDOHC V8엔진을 탑재, 최대출력이 270마력에 달한다. 또 기존 대형 세단 개념에서 벗어나 조개 모양의 차체 지붕과 보석 형상의 헤드램프, 파격적인 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 직경 21인치 알루미늄 휠 등을 적용했으며`은은한 은색'(warm silver)으로 도장,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실내에서는 핸들에 시동카드를 삽입하면 TV.오디오.네비게이션 기능을 갖춘 7인치 LCD 컬러 모니터가 외부로 돌출, 작동하도록 설계했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핸들에서 이 기능들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 성병호 부사장(해외영업본부장)은 신차발표회에서 "HCD-7은 미국에서 시판중인 그랜저XG의 상급 럭셔리 세단 시장을 겨냥한 컨셉트카"라고 소개했다. HCD-7은 현대차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가 지난 91년부터 독자 개발해온 컨셉트카 HCD 시리즈 가운데 7번째 모델로, HCD 시리즈 중 2개 모델이 티뷰론, 싼타페로 양산 개발된 바 있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 17일까지 시카고 멕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제94회 시카고 모터쇼에 332평의 부스를 확보하고 HCD-7을 비롯해 베르나(현지모델명 엑센트),아반떼XD(엘란트라), 투스카니(티뷰론), 뉴EF쏘나타(쏘나타), 그랜저XG(XG), 싼타페등 23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