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강업계는 올해도 지난해의 부진에서 급격히 회복하지는 못할 것이지만 내년부터는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인 월드스틸다이너믹스(WSD)가 6일 전망했다. WSD는 또 현재 미국에서 소폭 이뤄지고 있는 철강 가격 상승은 수요 증가보다는공급 및 수입제한이라는 요인에 기인하고 있어 이런 추세는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WSD의 피터 마르코스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와 중부유럽 철강업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런던의 아담 스미스 협회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올해 철강업계의 전망은 그리밝은 편이 아니다"면서 "다만 업계는 내년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코스 애널리스트는 이어 미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오히려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면서 지난해말 가격 주도권이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넘어간 중국의 경우가격하락으로 업체들이 반덤핑 제소를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 철강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각국의 주요 철강업체들이출혈경쟁에 노출되어 있다면서 일부 미국 철강업체들은 열연강판을 생산원가에도 못미치는 125달러에 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미국의 철강 수요가 회복될지 예측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전제한 뒤 전체 철강생산량 중 40%는 소비자 지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철강업체들의 매출은 기업들의 철강 부문 자본지출 감소에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