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대규모 인사태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6일 박학송(朴鶴松) 부사장이 연구위원으로 발령난 것을 비롯해 고순영(高順永)조달본부장 등 총 6명의 임원이 연구위원으로 전격 전보돼 보직에서 물러났다. 이상철(李相哲) KT 사장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고귀국한 지 사흘만에 이뤄진 인사조치이다. 박 부사장과 고 본부장외에 연구위원으로 물러난 임원은 강문철(姜文哲) 법인영업단장, 조완행(趙完行) 부산본부장, 박용기(朴墉琪) 멀티미디어 연구소장, 서태종(徐泰種) 강남본부장 등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 "박 부사장은 임기를 거의 채웠고 고령인데다오는 3월 주총을 앞두고 후배들에게 자리를 열어준다는 차원에서 물러났으며 다른임원들도 같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르면 이번주내에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부사장은 KT의 자회사중 한 곳의 사장을 맡고, 부사장 후임으로는 정태원(鄭泰源) 인력관리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등 벌써부터 임원인사를 놓고 조직이술렁이고 있다. 이번에 연구위원으로 발령난 임원들은 오는 3월 중순 주총에서 퇴임하거나 자회사의 보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T의 임원인사에 이어 KTF 등 계열사의 사장과 주요 임원들에 대한 인사도 뒤를이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