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새 회장 선출에 실패,표류 위기에 처했다. 경총은 6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김창성 현 회장을 새 회장에 추대했으나 김 회장이 강력히 고사해 결국 후임 회장을 선임하지 못했다. 김 회장은 이날 "지난 5년 동안 경총을 위해 봉사한데다 나이가 많아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며 사퇴의사를 고수했다. 경총 회장단은 "주5일근무제 도입 등 노사관계법의 개정작업이 막바지에 이른데다 대통령 선거 등 중요 현안을 앞둔 시점에서 회장이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김 회장을 설득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이에 따라 경총은 오는 21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지만 김 회장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