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기 위한 절차(Credit Watch)에 들어갔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무디스사의 토머스 번 국가신용등급 담당국장은 "한국의 신용등급을 3개월 이내에 한단계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판정절차(under review for possible upgrade)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무디스 신용평가 실사단은 오는 25일부터 4일동안 우리나라를 방문, 정부와 신용등급평가를 위한 연례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무디스가 평가한 한국신용등급은 종전 Baa2에서 한 단계 높은 Baa1으로 상향조정될 전망이다.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데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무디스가 이번에 한국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올리면 S&P, 피치 등 다른 신용평가회사들도 조만간 추가적으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는 이번 실사단 방문에서 정부가 대선 등 정치일정을 앞두고도 유연한 거시경제정책과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번에 서울시 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위한 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