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1,320원 상향 돌파를 시도했던 환율이 물량 공급에 되밀려 1,317원선으로 떨어졌다. 오전장 후반부터 강한 반등세를 띤 달러/엔 환율이 134.20엔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상승의 자극제로 작용했다. 그러나 1,320원에 대한 강한 경계감이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가운데 물량 공급도 이에 가세했다. 위아래로 수급상 막히는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달러/엔의 동향이 중요한 변수로서 작용하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8분 현재 전날보다 1.10원 오른 1,317.9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1원 오른 1,319.5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319.90원까지 올라선 뒤 한동안 1,319원선을 맴돌다가 차츰 반락, 1시 58분경 1,317.90원으로 자세를 낮췄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4.23엔으로 오전장 후반의 반등흐름을 강화, 한때 134.36엔까지 올라선 뒤 소폭 반락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같은 시각 194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80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320원 근처에서는 물량이 나오고 시중 포지션도 무거운 것 같다"며 "반면 내려가면 결제수요가 대기하고 있어 오후 거래는 1,315∼1,320원 범위에 묶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의 급반등이 재개되지 않으면 위쪽으로 방향을 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이 얇은 상태라 수급상의 변동에 의해 등락이 커질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