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을 3%대 후반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6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보고할 업무현황 자료에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4분기 3%대 후반, 연간으로는 3% 정도로 추정했다. 이같은 추정은 지난해 12월 한은 전망을 크게 웃도는 것이어서 우리 경제가 바닥을 지나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한은은 당초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이 3.0%, 연간으로는 2.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은은 또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90억달러 내외로 2000년(114억달러)보다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고유가, 공공요금인상,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5월까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다 6월이후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연평균기준으로 2000년(2.3%)보다 높은 4.1%의 상승률을 보였다고 한은은 밝혔다. 한은은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연도가 95년에서 2000년으로 변경됨에 따라 연평균 상승률이 당초 발표됐던 4.3%에서 4.1%로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에서 곡물이외의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당초4.2%에서 3.6%로 수정됐다. 한은은 올해는 내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미국경기도 조기회복 움직임이나타나고 있어 성장률이 전망치보다 높아질 수 있으나 미국의 경기회복이 정보기술(IT)부문의 과잉설비 잔존 등으로 지연될 수 있고 엔화약세도 지속될 수 있는 등 상당한 불확실성이 내재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우리경제의 성장률을 3.9%, 소비자물가상승률 3.0%, 경상수지 50억달러 흑자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진병태기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