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언론인 홍사중씨가 반세기동안 절친한 친구였던 고 최종현 SK회장을 회고하는 책을 5일 발간했다. '나는 한없이 살았다,홍사중이 본 인간 최종현'(살림출판사)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 회고록은 최 회장의 유학시절부터 임종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일화들과 함께 담고 있다. 유공(지금의 SK(주)) 인수 이후에 인력 감축없이 사업을 성공시킨 과정,노사관계는 한솥밥 먹는 식구이고 기업에 있어 사람은 인체의 오장육부와 같다는 그의 인간 위주의 경영철학 등도 담겨 있다. 특히 문민정부 시절 전경련 회장으로 정부정책을 비판했다가 세무조사와 부당 내부거래 조사를 받은 일화도 소개됐다. 홍씨는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존경받는 기업가로서의 성공과 남다른 가족애를 바탕으로 한 인간적인 삶으로서의 성공 등 고 최 회장이 이룩한 두 가지 성공은 오래도록 세인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씨는 1950년대 말 최 회장과 시카고대학 유학시절에 처음 만난 이후 서로의 가정사를 챙겨줄 정도로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