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 노동조합(위원장 이창림)은 4일 단행된 임원인사에서 C상무의 재기용에 반발, 이날 오전 은행장실 앞에서 노조 간부들이 농성을 벌였다. 노조는 "실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C상무를 임원으로 재기용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경영권'을 앞세운 은행측의 이같은 인사에 대한 철회운동에 나설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C상무는 지난해 11월 직원들의 강제퇴직을 종용해 물의를 일으켜 노조가 수차례 퇴진을 요구한 인물"이라며 "은행측이 이를 묵살하고 뉴브리지의 은행인수 1등 공신인 그를 감싸는 것은 은행의 합병 등 경영권 변화를 위한 사전포석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한 간부는 "임원인사에 앞서 C상무 재기용 철회를 요구하며 은행장실 농성을 벌였으나 은행측의 임원인사 공식 발표로 농성을 풀었다"며 "하지만 '임원인사공청회' 개최 요구 등 수위를 높여가며 C상무 재기용 철회운동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