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보너스(상여금)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 연휴와 상여금 지급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여금 지급계획이 없는 기업이 43.3%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작년 추석때의 44%와 비슷한 비율이지만 2000년의 30%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명절 보너스가 사라지는 것은 해마다 연봉제를 도입하는 기업 숫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경총은 분석했다. 이와관련,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기업 가운데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의 비율은 1996년 1.6%에서 작년 27.1%로 매년 큰 폭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경총은 또 상여금을 연중 분산지급하는 추세가 늘면서 명절 상여금을 별도로 지급하는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여금 지급률은 평균 79.5%(기본급 기준)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조사대상 기업중 48.6%가 100%를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연휴일수는 4.2일로 조사대상의 79%가 4일간(일요일인 2월10일 포함)을 휴무로 정했고 5일간이 16.2%, 2일간과 3일간이 각각 0.7%로 나타났다. 한편 경기상황에 관해 전체의 72.7%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해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