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식품BG의 김영규 상무(종가집 사업본부장)는 "종가집 김치가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핵심적 요소로 원재료의 선택"을 꼽았다. 배추 고추가루 마늘 젓갈 등 재료를 어떤 걸 고르느냐가 김치 맛의 80%를 좌우하기 때문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두산은 이를 위해 최상의 재료만을 선택하고 1백% 우리 농산물을 고집하고 있다. 특히 '절임'엔 안면도에서 나온 소금만을 쓰고 천연수만을 사용하는 철칙을 지키고 있다고 김 상무는 말했다. -김치 시장경쟁이 치열한데 경쟁력의 원천은. "기술적인 우위다. 종가집 김치는 제조기술과 관련해서 9건의 특허를 갖고 있으며 3건을 출원중일 정도로 기술개발에 치중하고 있다. 포장김치는 사계절 김치를 담가 팔아야 하기 때문에 품종, 당도, 수분 등 다양한 변수를 맞추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핵심적인 기술내용은. "포장김치가 팽창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개발한 김치가스 흡수물질이다. 이 물질은 인체에 전혀 해가 없고 포장김치가 자유롭게 유통될 수 있게 하고 수출을 늘리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어떤 고객이 이 물질을 김치위에 뿌려 먹었다며 사색이 돼 연락을 해오는 등 해프닝도 있었지만 문제가 없었다. 캔김치나 미니김치 등도 두산만의 독자 기술이다. 지난 2000년에 설립한 기술연구소에서 조만간 혁신적인 신기술을 내놓을 계획이다" -월드컵 개최 등에 따라 예상되는 '김치특수' 대응방안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겨냥해 식생활 문화체험 과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치공장에 대한 견학을 시켜줘 철저한 위생관리 현장을 보도록 하고 공항 관광안내지도 등에 대한 광고를 실시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해외 거주 외국인에게는 시식경험을 많이 갖도록 하기 위해 현지 이벤트 등도 벌일 예정이다" -일본 기무치와 차별화할 전략은. "일본 김치시장의 90%는 아직도 버무려먹는 일본식 김치가 장악하고 있다. 이 시장을 뚫기 위해선 현지 기호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 밖에 없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 세계 김치 전시회 등을 주도적으로 개최하고 포장 및 디자인 개발에 힘을 실어주는 등의 강력한 뒷받침이 요구되고 있다" -김치 수출이 일본시장에 치우쳤다는 지적이 많다. "수출선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거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에 30t 가량을 처녀 수출함으로써 판로를 일단 열었다.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한접시에 1천6백원에 팔리는 정식메뉴다. 한류열풍, 월드컵 등을 활용한 마케팅 광고계획을 수립해 놓았다. 현지 월마트 까르푸, 마크로 이마트 등과 계약을 맺고 2년간 1백만달러 이상을 수출한다는 목표다. 전체인구의 20%인 중상류층중 상당수는 김치에 관심이 높아 이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