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만큼 하려면 3만원 안팎의 선물을 골라라' 이탈리아 고급초콜릿 메이커인 페레로 로쉐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포털사이트 프리챌 회원 7천명에게 온라인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에서 남녀 응답자의 60%는 이번 밸런타인데이 선물비로 1만∼3만원대를 쓸 생각이라고 답했다. 2위는 4만∼7만원대(20%),3위는 1만원 이하(12%) 순이었다. '밸런타인데이를 지키는가'라는 질문에는 '꼭 지킨다'가 35%,'상업적이긴 하지만 지킨다'가 30%에 달해 젊은이들 사이에 밸런타인데이가 특별한 기념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줬다. 초콜릿을 사는 장소로는 백화점이 35%로 제일 많았고 할인점(25%),인터넷 쇼핑몰(13%),제과점(13%),편의점(2%)이 뒤를 이었다. 여성들은 '가능한 곳을 모두 다녀보고 정한다''직접 만들어 준다' 등 실속파도 12% 있었다. 20대 초반으로 갈수록 이런 응답이 많아 개성을 중시하는 신세대들의 의식을 반영했다. '싫어하는 이성이 초콜릿을 준다면'이라는 질문에서는 남녀 차가 두드러졌다. 남성의 경우 '받겠다'가 35%,'받지않겠다'가 34%'로 엇비슷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 '받지않겠다'(43%)가 '받겠다'(18%)를 압도적으로 앞질렀다. '여자는 다다익선'이라는 남성들의 '몹쓸' 성향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남녀 따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중고생부터 40대까지 남자 1천2백67명,여자 5천8백66명 등 모두 7천1백33명이 참여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