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미국 경기회복과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 등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생산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섬유 철강 등 일부 업종은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해외수요 부진 등으로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1일 '주요 업종의 2002년 전망' 자료에서 올해 반도체 가전제품 컴퓨터 등 전기·전자 업종은 생산 증가율이 10%대를 유지하고 자동차도 지난해 감소세에서 올해 7% 안팎의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다. 기계부문은 자동차 등의 내수 회복으로 생산증가율이 6.5%에 이르고 도소매 부문도 대형 할인점 백화점을 중심으로 생산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음식료품 섬유 석유화학 철강 비금속광물 건설 등의 업종은 증가율이 5% 미만에 그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한은은 채산성 면에선 국내외의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수요증가와 판매단가 상승,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대부분 업종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섬유는 해외수요 부진과 중국의 중저가 의류수입 증가에 따라,철강부문은 미 통상법 201조 발동이 확실시됨에 따라 채산성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