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LG강남타워 일대 고급 레스토랑과 호텔가에 '팬텀(phantom:유령) 특수'가 일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강남타워내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이 만들어낸 특수다. 공연을 보기 위해 매일 1천여명이 넘는 관객이 몰리면서 실크스파이스 케세이호 등 강남타워 지하 4개 레스토랑은 하루 매출이 20%씩 증가했다. 특히 공연 시작(오후 8시) 전인 오후 6∼7시에는 자리가 없어 줄을 서야 할 정도라는 것. 4개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아워홈의 문창현 대리는 "지난달 30일에는 하루 매출이 2천2백만원을 넘어섰다"며 "팬텀 특수는 물론 매일 새로운 손님들이 찾으면서 신규 고객 창출에도 덕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강남타워뿐만이 아니다. 인근의 르네상스호텔서울도 '오페라의 유령'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 호텔은 공연 티켓과 호텔 숙식권을 패키지로 묶은 3가지 종류의 상품을 선보여 1천5백만원어치를 팔았다. 10만원, 15만원짜리 로열석과 VIP석 티켓 2장 숙식권 등을 묵어 30만∼49만원에 판매된 이 상품은 지난달 초에 모두 동이 났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