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업계 4위인 독일 인피니언의 울리히 슈마허 사장이 하이닉스반도체와 제휴 협상을 벌이기 위해 1일 극비 방한한다. 이에 따라 막바지에 이른 마이크론과 하이닉스간 협상에 인피니언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 고위관계자는 일본을 방문중인 슈마허 사장이 1일 한국을 방문해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과 채권은행장 등 하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난 뒤 2일 출국할 예정이라고 31일 말했다. 그는 또 인피니언이 지난 25일과 26일 실사단을 한국에 파견해 하이닉스에 대한 실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이 D램사업을 떼내 자산인수방식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데 반해 인피니언은 하이닉스를 분할하지 않고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인피니언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전 마이크론과 협상차 미국을 방문한 박종섭 사장과도 한차례 접촉을 가졌었다. 인피니언은 이번 협상을 위해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구조조정전문회사 줄리어스 캐피털, GPI 등 3개 전문기관을 자문기관으로 위촉, 제휴를 본격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하이닉스 특위는 당초 31일로 예정됐던 회의를 연기했다. 대신 박종섭 사장과 김경림 외환은행장은 이날 오후 극비리에 만나 마이크론과의 협상전략 등을 논의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구조특위를 조만간 열 계획이지만 아직 일정을 잡지 못했다"며 "마이크론과의 이견을 좁히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택.김준현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