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기업PR 광고대행 업무를 따내기 위한 제일기획과 금강기획간의 경쟁은 공동수주로 결론이 났다. 현대자동차의 광고 대행에 공동으로라도 금강기획 이외의 광고회사가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계열인 제일기획이 현대차 광고에 참여하게 된데 대해 재계에서는 삼성의 현대차 에쿠스 구입,현대차의 삼성 노트북 구매 등으로 이어져온 두 그룹간의 협력 확대로 보는 시각도 있다. 금강기획은 지난 30일 현대자동차가 기업 PR에 대한 2차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결과 1차 광고는 제일기획,2차는 금강기획이 제작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차의 기업PR 광고물량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 50억원이다. 1차 광고는 곧 제작돼 3월부터 시행되고 2차 광고는 6∼7월 제작,8월께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지금까지 개별 제품에 대한 PR만 진행해 왔으나 2002월드컵 공식후원사로서의 이미지제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PR 광고를 준비해 왔다. 현대의 기업PR 광고를 놓고 1차 프리젠테이션에서는 금강기획과 제일기획 SM애드 등 3사가 경합했으나 SM애드가 탈락,2차에서는 두 회사가 경쟁했다. 금강기획 관계자는 "현대차의 기업 PR를 분할 대행하게 된 것은 광고업계의 개방화 추세에 발 맞추는 동시에 19년간 함께 일해온 금강기획의 노하우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