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의 여성 고객층이 젊어지고 있다. 31일 LG홈쇼핑의 고객자료에 따르면 20대 여성고객 비중은 지난 2000년 15%에서 지난해 19%로, 30대 여성고객 비중은 2000년 32%에서 지난해 34%로 높아진 반면 40대 이상의 비중은 31%에서 27%로 낮아졌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홈쇼핑업체들이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인터넷에 익숙하고 구매력도 있는 20∼30대 여성고객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업계도 20∼30대 여성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홈쇼핑은 최근 20∼30대 고객의 시청률이 높은 오후 8시 이후 시간대에 방송되는 `가전 테크노피아'', `명품가전 특별전'' 등의 프로그램에 젊은층에 인기있는 상품을 집중 편성했다. 이 회사는 또 30대 이상을 겨냥한 란제리 PB(자체상표) 제품 `르메이유''에 대해 20대 여성고객들이 젊은 감각의 디자인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지난해 12월 디자이너 하용수씨가 생산팀에 합류시켰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12월 20대 후반,30대 초반 여성을 타깃으로 한 `패션 매거진 2535'' 프로그램을 신설했으며, 1월 중순에는 `21세기 미인 만들기''라는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현대측은 최근 `블루버튼'', `풀랩'' 등 젊은층에 인기있는 브랜드도 새로 영입했다. CJ39쇼핑은 최근 20대 고객을 겨냥해 만든 PB의류 `NY212'', `G.A SPORT'' 등의 프로그램 편성 비중을 높였으며, 20대 고객에게 상품정보를 휴대폰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고객 중 젊은 층 여성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이들을 위한 상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