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강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반전, 1,315원선으로 되튀는 등 혼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급락을 계기로 오후 들어 저점을 거듭 경신했으나 1,312원이 강하게 지지되는 모습을 띠자 달러되사기(숏커버)가 등장했다. 엔화 강세 흐름은 유지되고 있으나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가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이 강한 반등을 자극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4분 현재 전날보다 0.80원 높은 1,314.4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90원 낮은 1,312.7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시 35분경 1,311.90원까지 밀린 뒤 1시 51분경 1,313.20원까지 되오르기도 했다. 이후 환율은 주로 1,312원선을 배회하다가 3시를 넘으면서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3시 24분경 1,315.50원까지 되오른 뒤 소폭 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2.76엔을 기록중이다. 아소 타로 일본 자민당 정책위원장이 오전중 미조구치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의 발언에 이어 "엔화 약세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거듭 밀리는 흐름을 띠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195억원, 41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틀째 순매도를 이었으며 역송금 수요가 축적돼 다음날부터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하락을 예상하고 팔다가 외국인 순매도가 커지면서 일부에서 강하게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 커버에 나섰다"며 "아래쪽에 대기하고 있던 물량을 대거 흡수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를 감안해 미리 강하게 당겨본 것 같다"며 "1,315.50원 위에서는 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여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