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한 뒤 저점을 거듭 낮췄다. 그러나 주가 급락,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도에 기댄 매수세가 추가 하락을 저지하면서 환율은 1,312원선에서 주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32.80엔대에서 조심스럽게 거래되면서 이 선의 붕괴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추가 물량 공급이 이뤄진다면 저점 경신도 가능한 분위기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0.70원 낮은 1,312.9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90원 낮은 1,312.7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서서히 레벨을 낮춰 1시 35분경 1,311.90원까지 밀린 뒤 1시 51분경 1,313.20원까지 되오르기도 했다. 이후 환율은 대체로 1,312원선을 거닐며 엔화와 주식사이에서 눈치를 살피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2.90엔으로 오전장 후반과 비슷한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중요한 레벨로 인식되고 있는 132.80엔 하향 돌파 여부가 관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1,70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기본적으로 공급우위인데다 달러/엔의 하락이 매수분위기를 바꿔놓았다"며 "엔화와 주식시장이 상충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어느 한쪽으로 급하게 몰리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달러/엔의 반등 가능성이 있어 1,310원은 지지될 것"이라며 "오늘 중 반등 모멘텀은 강하지 않으나 주식순매도가 늘면서 심리적으로 아래쪽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