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시즌, 밸런타인데이가 설 연휴 기간과 거의 겹치면서 광주지역 대형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이들 `세마리 토끼'' 잡기에 혈안이다. 30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은 설 전날인 2월 11일까지 영업을 하고 12일부터 이틀 정도 휴무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문제는 휴무기간이 밸런타인데이인 14일을 앞둔 시기라는 점이다. 해마다 `밸런타인 특수''로 재미를 본 백화점과 초콜릿, 잡화 등 관련 상품 납품업체들은 설 휴무 탓에 올해는 그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예년보다 2-3일 정도 일찍 판촉행사에 나설 계획인데 롯데백화점의 경우 설 행사기간 매출을 극대화하는 한편 졸업시즌 선물 시장을 활성화하고 밸런타인데이를 대비한 영업 행사를 동시에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백화점 8층 행사장에 컴퓨터, 피아노, 학생가구 사은축제를 전개하는 한편 다음달 7-11일 밸런타인 행사를 열고 식품매장에서는 7개 국내 제과업체와 13개 수입 제과업체가 참여하는 특설행사도 마련한다. 광주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8-11일부터 밸런타인데이 관련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며 14일 당일에는 `사랑하는 여인을 위한 러브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올 밸런타인데이 관련 매장을 다음달 9-11일 운영할 예정이며 식품코너에서는 꽃과 초콜릿을, 잡화코너에서는 넥타이, 화장품 세트 등 선물 품목을 다변화에 구매층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설, 졸업, 밸런타인 등 각 행사가 함께 치러지는 것은 백화점으로서는 손해가 분명하다"며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 붙잡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