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상품''인 에어컨 판매열기가 한겨울의 냉기(冷氣)를 녹이고 있다. 3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02610]와 삼성전자[05930], 대우전자[07410]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이달들어 일제히 예약판매에 돌입, 김치냉장고와 벽걸이형 에어컨 등 각종 사은품을 내걸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판촉전을 펴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소비심리 회복조짐과 맞물리면서 1월 에어컨 판매량이 작년보다배 이상 증가하는 기현상을 가져오고 있다. 작년 12월 가장 먼저 예약판매에 들어간 LG전자는 이달초까지의 예약실적이 작년 예약판매 전체 실적(8만대)을 돌파함에 따라 예약판매 목표를 당초 10만대에서 15만대로 상향조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달 8일까지로 예정한 예약판매를 통해 전년대비 배 이상 늘어난 16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2002년도 휘센 에어컨'' 슬림형 24개 모델과 분리형 에어컨 10개 모델등 총 40개 이상 모델을 대상으로 예약판매를 실시중이며, 가격할인과 함께 구입모델별로 김치냉장고, 벽걸이 에어컨, 네띠TV, 청소기, 스팀다리미 등의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 가격할인 폭은 슬림형이 최고 24만2천원(23평형 기준), 분리형이 최고 12만7천원(17평형 기준)의 할인효과를 가져온다고 LG전자는 밝혔다. 지난 7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 삼성전자는 1월 한달간 예약판매를 통해 작년보다 110% 늘어난 3만여대를 판매했으며, 다음달 7일까지 작년 예약판매 실적(3만여대)보다 대폭 늘어난 8만대를 판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이달초 2002년형 에이컨 신제품 11종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구입모델에 따라 김치냉장고 다맛(70ℓ), 벽걸이 에어컨(4평형), DVD플레이어 콤보 50% 할인권, 모니터30% 할인권을 패키지 사은품으로 내걸고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한달간 일정으로 특별 예약판매에 돌입한 대우전자[07410]는 270만원대의 15평형 산소에어컨을 210만원에 판매하는 등 최고 60만원의 할인혜택을 주는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펴고 있다. 특히 15평형 이상 패키지 에어컨을 사는 고객에게 에어컨(DS-043M)을 한대 더주고 그밖에 전자레인지, 25인치 TV, DVD 플레이어도 사은품으로 내걸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