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하락흐름을 이은 환율이 1,320원 밑에서 하락출발했다. 밤새 달러/엔 환율이 133엔대에서 하락 조정을 잇고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에 따른 매물부담이 환율 하락을 유도했다. 시장이 달러매도초과(숏)상태로 이월됐고 달러/엔이 소폭 반등 기운을 띠면서 낙폭 확대는 깊지 않은 상태. 달러/엔의 급등에 대한 불안감이 ''달러팔자'' 분위기를 제한하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48분 현재 전날보다 2.50원 내린 1,318.8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며 1,322.50/1,324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2.30원 낮은 1,319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초 1,319.90원까지 낙폭을 줄였다가 서서히 범위를 낮춰 9시 38분경 1,318.10원까지 내려섰다. 이후 환율은 1,318원선에서 옆걸음을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엔 강세가 이어져 133.43엔을 기록했으며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개장초 133.30엔대까지 내려섰다가 반등, 이 시각 현재 133.60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나흘만에 주식순매도로 돌아서 12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이후 6,000억원에 육박하는 순매수분 가운데 일부가 달러공급될 것으로 보여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의 급등이 없다면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 월말 네고물량 등에 따른 물량 부담이 약보합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며 "오늘 거래는 1,315∼1,320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달러/엔의 급반등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이 여전해 쉽게 아래쪽으로 밀고 내릴만한 장세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