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권 시장은 최근 급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00년 4천27억원이었던 국내 복권시장은 지난해 스포츠 토토가 선보이면서 6천억원대로 커졌다. 월드컵 아시안게임등 빅 이벤트가 열리는 올해는 스포츠 토토 시장이 본격 형성되고 로토 복권이 도입돼 작년의 두배인 1조2천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엔 올보다 1조원 가량 늘어난 2조2천억원,2004년엔 2조6천억원,2006년에는 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인의 1인당 복권 구입비는 연간 평균 8달러로 일본(50달러),영국(1백50달러),미국(1백40달러)등에 비해 아주 적다. 이에따라 2010년까지는 고속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복권종류는 스포츠 경기 결과를 내기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 토토 복권 오프라인에서 구입할수 없고 구매 당첨확인 당첨금지급등이 모두 인터넷으로 이뤄지는 인터넷 복권(인터넷전용.인터넷즉석 복권으로도 불림) 전용단말기(키오스크)를 통해 유통이 이뤄지는 로토 복권(온라인복권) 현행 실물발행 방식의 추첨식 복권으로 나뉜다. 오는 9월 로토 복권이 발행되면 복권 시장 판도는 크게 변할 전망이다. 업계는 로토 복권이 전체 시장의 40%(2003년 기준)를 차지하고 인터넷 복권(30%),추첨식 복권(20%),스포츠 토토 복권(10%)이 그 뒤를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토 복권은 당첨자가 없을 경우 당첨금이 누적되기 때문에 구매 유인 효과가 크다. 인터넷 복권은 "빨리 빨리"문화와 구입 편리성 등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복권 이용자는 현재 6백만명에 이르고 있다. 반면 스포츠 토토는 올해 월드컵등으로 시장이 다소 커질 가능성이 있으나 팀간 경기력 차이가 커 지속적 성장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 복권시장은 1천2백7억달러(2000년 기준)로 로토 복권이 전체의 60.7%(7백33억달러)를 차지했으며 인터넷 복권(22.0%),추첨식 복권(13.4%),스포츠 토토 복권(3.9%)순이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