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322∼1,323원을 오가며 조심스레 횡보하고 있다. 주가 상승폭이 축소되고 달러/엔 환율도 추가 하락보다는 133.80엔대에서 지지되고 있어 아래쪽으로 쉽게 밀고 내릴만한 여건은 아니다. 시중 포지션이 약간 남아있어 반등이 어렵다면 조금 아래쪽으로 흐를 여지는 있으나 1,320원을 깨고 내릴만한 물량은 없어 보인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2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4.50원 내린 1,323.1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높은 1,322.4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조금씩 레벨을 높여 1시 51분경 1,323.20원까지 올랐다. 추가 반등에 어려움을 겪은 환율은 대체로 1,322원선 후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3.85엔으로 오전장에서 큰 변화가 없다. 시장 참가자들은 조정과정으로 보기 때문에 반등의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782억원의 매수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후반에 비해 순매수규모가 줄고 있어 하락 압력도 축소된 상태.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전에 1,322원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다가 뚫렸기 때문에 현재는 지지선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그러나 장중 반등이 어려우면 아래쪽으로 1,320원까지 흐를 여지는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추세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고 주가도 800선에 다가가면서 경계감이 짙어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1,320원이 바닥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일단 달러/엔과 주식시장을 함께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