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체들이 선진 연구기법을 활용,포스트게놈시대에 대비하고 나섰다.

유한양행과 동아제약은 각각 항암제와 천식치료제 분야에서 유전자연구를 발전시킨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국내업계는 내년에 3~5가지의 신약을 판매한다는 목표로 세우고 올해안에 관련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약개발을 통해 제약산업을 국익창출의 초석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열기가 뜨겁다.

국내 주요제약회사들이 펼칠 올 바이오 프로젝트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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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승 < 사장 >

대웅제약은 지난해 국내 첫 바이오신약인 상피세포성장인자(EGF)의 시판에 성공한데 이어 최근에는 혈소판증식인자(TPO)촉진제 개발에 온힘을 쏟고있다.

지난 95년 이 신약 개발에 나선 대웅은 지난 99년 "DWP404"란 신규 TPO 증강유도 단백질을 도출했다.

새로운 TPO 양산기술은 중국 헴스터 난소세포에 TPO유전자를 재조합한 유도체를 만들어 심고 이 세포를 배양해 TPO가 분비되도록 유도,이를 고순도로 정제하는 방법이다.

TPO 양산기술은 대웅이 국내에서 처음 시도해 성공을 거뒀다.

현재 미국 일본 유럽 등 8개국에 특허출원을 마쳤다.

선진국에서 개발한 TPO와는 약간다른 신규 유도체를 개발,독자적인 물질특허권을 확보한 점이 주목된다.

대웅 관계자는 "DWP404는 기존 천연 TPO보다 활성과 안정성이 뛰어나다"며 "올상반기안에 국내 특허가 등록되는대로 동물대상 전(前)임상시험을 진행하고 내년에는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DWP404를 브라질 이탈리아 등지로 기술수출하거나공동개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TPO는 항암제투여나 골수이식 등으로 크게 줄어든 혈소판을 다시 만들어내는 의약품이다.

바이오의약품중 EPO,G-CSF(백혈구증식인자) 다음으로 시장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2000년 7월 바이오사업부를 신설,특정 바이오연구를 국내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부터 아웃소싱하고 있다.

자금력이 없는 벤처에 돈을 대는 것은 물론 지난해 신축한 생명과학연구소의 연구공간 첨단설비 연구인력을 벤처에 지원해주고 있다.

대웅은 지난해 11월 기진싸이언스(대표 김진우 가톨릭대 의대 교수)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앞으로 9년간 9억원의 연구비를 공동 부담하는 조건으로 항암제 및 암 유전자 치료법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생약을 이용한 천연물 신약과 기능성 건강식품 개발을 위해 싸이클로젠(대표 김현영)과 손잡았다.

대웅은 싸이클로젠에 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생약성분의 당뇨병치료제 골다공증약,분만촉진제 등에 대한 전(前)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대웅은 2000년 3월부터 이화여대 동대문병원 조동협 교수(미국 코넬 의대 교수 겸 이대 석좌교수)가 주관하는 신약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이 컨소시엄에는 삼성물산 광동제약 유한양행 등도 참여하고 있다.

대웅은 총 30억원의 연구비중 9억원을 부담한다.

컴소시엄은 내년말까지 손상된 뇌신경을 살릴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밖에 2000년에 제휴한 유전자 관련 전문벤처인 진켐(대표 우진석)이 개발중인 항바이러스제 항암제 항생제 신약 관련 기술을 올해안에 외국 제약회사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제넥신(대표 최관용 포항공대 교수)과 간염 DNA백신을,바이오버드(대표 정광회 연세대 교수)와 프로테오믹스에 기반을 둔 심혈관계질환약을 각각 개발중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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