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SK 제일제당 삼성 포철 동부 등 대기업 그룹들은 생명과학 분야를 미래의 핵심전략사업으로 선정,집중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SK 삼성 등은 회장 등이 전면에 나서 생명그룹과학을 그룹차원에서 집중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LG화학 SK(주) 등은 생명과학 전문기업을표방하고 나섰다. 제일제당 등은 생명과학을 차세대 성장 엔진사업으로 삼고 이를 중점 육성키로 했다. 포철도 포항공대를 연구엔진으로 활용,생명과학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부한농화학은 식물유전공학 미생물농약 신약개발에 나선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새해 바이오사업 전략을 살펴본다. --------------------------------------------------------------- 최용문 < 美 뉴저지硏 소장 > SK는 그룹차원에서 에너지 화학 IT(정보기술)에 이어 생명과학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는다는 비전을 세웠다. SK는 이를 위해 올해 4백억원을 바이오연구 및 신약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SK(주)는 중추신경계 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신약개발의 촛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89년 미국 뉴저지에 신약개발사업부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가 중심이 돼 개발한 중추신경계 신약인 간질치료제와 우울증치료제 관련 기술을 미국 존슨앤드존슨사에 판매했다. 초기 기술료로 각각 3천9백만달러와 4천9백만달러를 받았다. 중추신경계 신약의 경우 2005년께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신약판매가 본격화되면 연 2백억원 이상의 로열티를 추가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주)는 당뇨병치료제 항암제 치매치료제 등도 개발할 예정이다. 대덕기술원등은 단백질공학의기반기술과 암,치매치료 효과를 가진 단백질을 도입,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SK는 또 지난 2000년부터 "곰(GOM:Genomics Oriental Medicine)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한방에서 약효가 인정되는 생약성분을 추출해 유전자에 투입,세포의 변이 등을 관찰하고 해당 유전자의 기능을 알아냄으로써 궁극적으로 표적단백질(특정 질병과관련된 핵심 유전자)을 발굴하는 연구기법이다. 이미 지난해 9월 기존 화학물질 대신에 생약성분으로도 폐암 세포 등과 관련된 핵심 유전자를 찾는데 성공했다. 예비검증을 마친 셈이다. 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그린텍21,지노첵,제노마인,프로테옴텍,이즈텍 등 5개 바이오벤처기업과 "곰 벤처 컨소시엄"도 구성했다. 작년부터 중국 전문연구기관과 공동 연구체제를갖춰나가고 있다. 올해에는 중국 현지 연구소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벤처 육성도 생명과학사업의 또다른 축의 하나다. 바이오벤처 육성을 위해 지난 99년말 사내 라이프사이언스팀을 발족시켰다. SK대덕기술원의 창업보육센터와 미국 현지의 신약연구개발센터내 벤처 인큐베이팅센터를 통해서도 바이오벤처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2년간 미국의 3개 바이오펀드에 가입,2천만달러를 투자했다. SK는 또 이화여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암 자가면역질환(류머티스관절염,2형 당뇨병,루프스,알레르기 등) 심장혈관계질환 등을 치료하는 신약도 선보일 계획이다. SK측은 세포의신호전달체계를 연구해 표적 단백질을 발굴한 다음 이를 활용,신약을 개발하는 첨단 기법을동원한다는 전략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