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정보기술(IT) 소재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생산설비 및 조직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제일모직은 지난 26일 경북 구미에 IT 소재제품을 생산하는 첨단 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최근 삼성전자의 반도체 전문가인 김남윤 상무보를 영입하는 한편 관련 사업부서를 2개 사업부로 확대 개편했다. 구미공장은 1단계로 연간 CMP슬러리(반도체 웨이퍼 표면 연마제) 3천6백t,EMS(전자파 차폐제)2백20t,2차전지용 전해액 6백t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2005년까지 단계적으로 신·증설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IT소재 부문에서 매출 4백1억원,매출이익 1백19억원을 기록했으나 구미공장의 준공으로 올해 매출 9백억원,매출이익 3백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오는 2005년까지 IT소재 부문에서 매출 4천5백억원,세전이익 1천억원을 달성하는 등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IT소재 부문에 올해 5백억원 등 2005년까지 모두 2천억원을 투자하고 관련분야의 전문인력도 현재 2백여명에서 6백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그동안 연구와 생산을 병행해온 의왕사업장을 연구개발센터 및 소규모 파일럿 플랜트 시설로 운영하고 생산은 구미공장에서 전담키로 할 예정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