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소세 인하 및 연식(年式)변경의 영향으로 1월 중고차 가격은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산정한 1월 중고차 거래 기준가격에 따르면 중.대형 차종을 중심으로 작년 12월에 비해 많게는 2백50만원까지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 EF쏘나타의 경우 2.0GV 2001년식 오토차종의 가격이 1천3백만원을 기록,전달보다 70만원이 하락하는 등 전체적으로 70만~1백만원정도 떨어졌다. 기아 옵티마 2.0LS 2001년식 오토는 50만원 빠진 1천1백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없어서 못판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르노삼성의 SM5시리즈도 2001년식 차종을 중심으로 50만원에서 1백만원씩 일제히 가격이 떨어졌다. 2천5백cc급 이상 대형차종은 낙폭이 훨씬 커 체어맨 리무진 2000년식 오토 중품이 1백50만원 하락한 3천7백50만원에 거래되는 등 대부분 1백만원에서 최대 2백5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지프 및 RV(레져용 차량) 역시 주로 2001년식 차종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여 7인승짜리 현대 갤로퍼2.0 스틱.터보(1천4백만원)와 기아 카렌스 2.0 스틱.GX(1천만원)의 경우 각각 50만원씩 떨어졌다. 반면 특소세인하의 영향이 적고 매물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소형 및 준.중형차종은 상대적으로 기준가격 하락폭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티즈MD 2000년식 오토중품과 기아 프라이드 베타 99년식 오토중품은 각각 전달과 가격이 같은 4백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인기차종인 아반떼 시리즈도 보합세를 보이거나 10만원정도 떨어지는 수준에 그쳤다. 서울조합의 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1월은 중고차 비수기인데다 올해는 특소세 인하의 영향까지 겹쳐 하락폭이 예년에 비해서도 크게 나타났다"며 "이같은 약세는 다음달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