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여건이나 수급상황이 달러/엔 환율의 영향력을 누르고 있다. 환율은 이에 따라 1,330원 밑으로 떨어졌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미 1,000억원에 넘어서는 순매수를 보이고 있으며 증시는 20포인트 가량 급등했다. 반면 개장초 135엔에 근접했던 달러/엔 환율이 134.60엔대로 반락했다. 엔/원 환율은 이날 100엔당 987.58원에 고시됐으며 원화와 엔화간의 동조화는 점차 옅어지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1.20원 낮은 1,329.30원을 기록중이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매수와 매도가 혼재한 가운데 소폭 하락, 1,333/1,335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50원 오른 1,331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333원으로 올라선 뒤 1,330∼1,331원을 오가면서 혼조세를 띠다가 10시 10분 1,329.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하며 1,330원선 보합권에서 혼조양상을 띠던 환율은 10시 45분경 1,329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1,329원선을 배회하고 있다. 1,329원 밑에서는 결제수요가 대기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앨런 그린스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경기회복 근접 발언에 힘입어 3년중 최고치인 134.68엔을 기록했으며 이날 도쿄 개장초 135엔에 근접했다가 미끄러졌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34.67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틀째 주식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1,05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주가 급등세와 함께 달러매도를 부추기는 요인.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이 계속 무거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달러/엔도 장중 조정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증시여건이나 수급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어 아래쪽으로 1,327∼1,328원까지 흘러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