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전중 상승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 마감했다. 움직임이 뚜렷한 방향을 갖지 못하고 달러화 실수요보다는 단기 거래자들에 의해 좌우되는 모습이었다. 23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0.20원 하락한 1,331.20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2.40원 하락한 1,329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오전중 달러/엔 상승곡선을 따라서 꾸준히 상승했다. 11시 20분께는 1,335.30원을 기록, 연중 고점을 경신했다. 134엔대에서 움직이던 달러/엔 환율이 오후장 들어 133엔대로 복귀하자 달러/원도 추가 상승이 어렵다고 판단, 급한 하락곡선을 그렸다. 오후 3시께 1,328.5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후 달러/엔의 추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세력들이 다시 매수우위 장세를 만들었으며 환율은 하락세를 접고 상승했다. 한때 전날대비 상승세로 다시 전환했지만 차익매물이 쏟아져 보합권 안에서 등락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이 "재무성이 상황에 따라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발언한 데 힘입어 134엔선을 돌파했다. 오후 4시 30분에는 상승폭을 축소, 전날 뉴욕시장 종가보다 0.08엔 오른 133.92엔을 기록했다. 엔/원 환율은 994.02원을 가리켰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