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계약직 직원 수가 정규직원 수의 30%에 육박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조흥 한빛 제일 서울 외환 국민 신한 한미 하나 등 9개 시중은행의 계약직원 수는 1만8천90명으로 정규직원 수(6만4백48명)의 29.9%에 달했다. 이는 외환위기가 터진 직후인 1997년 말보다 2배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1997년 말의 경우 이들 은행의 계약직원 수는 1만3천9백80명으로 정규직원 수(10만1천67명)의 13.8%에 그쳤었다. 4년 만에 정규직원은 4만6백28명(40.2%) 감소한 반면 계약직원은 4천1백10명(29.4%) 증가했다. 작년말 현재 정규직원에 대한 계약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한미은행으로 나타났다. 한미은행의 계약직원은 1천2백49명으로 정규직원(3천4명)의 41.6%에 달했다. 이처럼 계약직원의 비중이 급속히 높아진 것은 은행들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명예퇴직 등의 방법으로 정규직원 수는 계속 줄이는 반면 업무를 충당하기 위해 계약직원 수는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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