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뱅킹 가입자수가 1천만명을 넘어섰다. 국민 4명당 1명꼴로 가입률 기준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99년부터 도입된 인터넷뱅킹의 가입자수가 지난해 말 1천1백31만명으로 전년 말(4백9만명) 대비 2.8배로 불어났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는 국내 총인구(4천6백79만명)의 24.2%에 해당하는 것이다. 인구 대비 인터넷뱅킹 가입자 비율은 스웨덴(29.4%) 노르웨이(28.0%)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특히 가입자수는 미국의 1천8백30만명(가구수 기준,가입률 19.7%)에 이어 두 번째이고 3위인 영국(5백24만명)보다 2배 이상 많다. 20개 시중은행의 활동계좌(1억4천8백46만개)중 7.2%(1천65만계좌)가 인터넷 뱅킹과 연계돼 있다. 가입자 연령은 △30대 47.4% △40대 23.6% △20대 21.0% △50대 6.1% 순이었다. 여성 가입자 비중은 2000년 말 32.7%에서 지난해 말 46.5%로 높아졌다. 한편 HSBC와 제일은행은 인터넷뱅킹 이용시 계좌이체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한빛 신한 한미은행은 해외송금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은행들은 대부분 자행 이체에는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타행 이체 때만 건당 3백∼5백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